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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에서 이스라엘로

창:32:24~31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예상치 못한 위기의 날,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코로나-19 이후,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직장에서 고비를 맞기도 하고, 어떤 분은 관계적 어려움을, 어떤 분은 가본 적 없는 새로운 길로 전진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본문의 야곱도 위기의 때를 맞이했습니다. 장자권을 빼앗아 온 형 에서의 군대와 처음으로 마주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그는 두려워하고 염려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과 겨루어 씨름하며, 고난의 때를 마침내 돌파해 냅니다. 위기의 날,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이자 결단입니다.


그리스도인이 고난을 이해하는 태도

1. 그리스도인은 고난으로 망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고난을 이해하며 반응해야 할까요? 우리는 먼저, ‘참된 그리스도인은 고난으로 망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느헤미야가 소명을 이루어가는 여정을 생각해 봅시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감동에 순종함으로 성벽 재건에 헌신하였음에도, 그 시작부터 산발랏과 도비야와 게셈 같은 이방인들의 방해를 받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이 올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또한 우리가 원인이 되지 않는 사건임에도, 고난에 참여하는 상황은 옵니다. 그러나 이런 고난이 우리의 삶과 비전을 망칠 수 없음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회복의 기회입니다. 우리는 고난 속에서 주님과 더 깊이 합하여지게 됩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만날지라도, 그것이 우리의 삶과 부르심을 꺾을 수 없음을 믿으십시오.

2.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유익이다.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유익입니다. 욥은 모든 재산과 자녀마저 잃고, 피고름이 나는 고통 속에서도 자신에게 닥친 고난에 대해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때로 심령이 쓰리고 뼈가 시리도록 깊은 고난 중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시간을 통해 우리는 이전보다 더 깊이 하나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저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나님 안에서 그 모든 시간들을 씨름하여 보낼 때, 더 단단하고 깊어진 사역자로 준비되었습니다. 고난의 유익을 믿읍시다. 이제, 우리에게 고난이 올 때 상하고 아픈 마음으로 반응하기보다, 주님의 단장하심을 기대할 수 있길 축원합니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고후4:17).”

3.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하나님을 만날 통로이자 기회이다.

위대한 믿음의 선조들은 모두 고난의 때에 하나님과 만나며, 어려움을 통과함으로 주님을 경험했습니다. 야곱 역시 그러합니다. 풍성한 사랑과 지원 속에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자라온 야곱은 형 에서의 장자권을 빼앗으면서,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생전 처음으로 부모님 곁을 떠난 야곱이 루스에 이르러 돌베개를 베고 잠 들었을 때,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뿐 아니라 인생의 약속을 받게 됩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이후 야곱은 오늘 본문 속 위기의 상황에서 또 다시 하나님과 만나 새로운 이름을 받게 됩니다. ‘발뒤꿈치를 잡은 자’란 의미의 ‘야곱’에서,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다’란 의미의 ‘이스라엘’이란 새 이름이 주어진 것입니다. 때로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당신과의 만남의 자리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첫 사랑을 회복하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고난은 하나님과 다시 뜨겁게 만날 기회입니다.


그리스도인이 고난을 통과하는 방식

기도와 예배로 하나님과 씨름하라

야곱은 에서와의 만남을 앞두고 환도뼈가 어긋날만큼 치열하게 씨름하였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은 고난의 상황에 눌리는 것이 아니라, 몸부림치며 싸워 이겨내야 합니다. 기도와 예배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어찌할 바 모르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구함으로 그의 기질과 능력을 뛰어넘어 부어지는 하나님의 힘을 경험했습니다. “내 영혼아 어찌하여 낙망하느냐? 하나님을 바라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육적 기질과 상태, 자라온 환경과 상관없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거듭난 우리 안에 임하신 성령님의 두나미스가 내 안에서부터 폭발되도록, 속사람으로 씨름해야 합니다. 결코, 고난에 침륜되지 맙시다. 우리 영혼에 두나미스의 힘을 주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갑시다. 상황에 내몰리지 않고 기도와 예배의 자리에서 씨름할 때, 하늘로부터 어둠을 몰아낼 힘이 부어집니다.

2. 나의 의지와 계획이 아닌, 주님께 맡기라

나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위기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개입을 요청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고난은 하나님의 역사를 끌어오는 인생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이 직접 참여해 주시는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선 야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그는 이스라엘이란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하나님의 개입으로 인해 새이름이 주어진 사람들과 지명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계획이 아닌, 여호와의 인도함 속에서 걸어가길 축복합니다. 코로나의 상황 역시,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를 새로운 차원으로 인도하시기 위한 통로가 되리라 믿습니다.


고난의 때,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를 성취하라

고난의 사건과 상황을 통해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를 이루라.” 하나님은 경륜과 섭리라는 두 시간, 즉 카이로스와 크로노스란 두 시간의 개념으로 역사를 운영하십니다. 주님의 우주적 경영 차원의 뜻과 계획이 카이로스, 곧 경륜이라면, 경륜이 진행되면서 나의 의지와 선택을 통해 접촉되는 사건과 상황이 크로노스, 곧 섭리입니다. 마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기차의 레일에 많은 침목들이 깔려있듯이,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져 가는 경륜 안에 우리의 결정과 반응이 하나씩 동원되어 놓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처럼 우리가 당신을 만나길 원하십니다. 영원 전에 결정된 경륜 안에서 우리 인생이 섭리적으로 교차되길 바라십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위대한 경륜, 카이로스에 접촉하게 이끄시는 주님을 기대합시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맞이한 위기와 고난의 때, 주님의 카이로스와 크로노스의 시간이 역사적인 방점이 되어 우리 인생에 찍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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