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나라와 그의 의 (마 6:31~33)
기도의 결론,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예수님께서 믿는 자들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시며 반복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성도에게는 기도의 목적이 의식주의 필요나 고난의 문제를 해결받기 위함에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기도해야 하며, 왜 기도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은 기도에 대한 주님의 신학과 신앙의 결론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의 나라와 의 – 첫째, 성령의 코이노니아
기도의 첫 번째 결론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도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일까요? 가장 먼저, 우리는 성령님과의 코이노니아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종종 ‘코이노니아’란 단어를 사귐이나 친교를 대체하는 용어로 사용하곤 합니다. 그러나 코이노니아는 단순한 교제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축도를 선포할 때 인용되는 고린도후서 13장 본문의 ‘교통하심’이 바로 코이노니아를 말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코이노니아는 서로를 알아가는 깊은 교제와, 삶의 필요를 공급하는 나눔, 흘러감, 영적 전이(impartation) 등의 의미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성령님과 교통하는 삶, 주님과의 코이노니아는 다른 어떤 것보다 간절한 우리의 기도여야 합니다. 마태복음 6-7장 본문과 동일한 내용을 기술한 누가복음 11장은 기도의 결론에 해당되는 오늘 본문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성령께서 하나님의 나라이며 그의 의 이십니다.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 능력과 권세와 뜻에 성령이 계십니다. 성령 충만을 구합시다. 고린도전서 12장 말씀처럼 외적으로도, 갈라디아서 5장 말씀처럼 내적으로도, 성령께서 우리를 충만히 채우시고 흘러 넘치시도록 기도합시다. 성령의 충만함으로 지혜와 지식의 말씀을 전하고, 능력을 행하고, 예언할 뿐 아니라 사랑할 수 있고 오래 참을 수 있고 충성할 수 있고 온유할 수 있는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기도합시다. 구약 성경의 클라이막스 마다 ‘새 영’, ‘성령님’이 선포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가 구할 모든 것 되십니다. 주님의 나라와 그의 의는 성령으로 이루어집니다.
그의 나라와 의 – 둘째, 전도와 선교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함은 또한 전도와 선교를 위해 기도해야함을 말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복음의 증거로 전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물리적인 땅 끝과 동시에 영적 땅 끝을 바라보며 기도해야 합니다. 복음을 가리는 어둠의 요새들을 파하며, 하나님의 택함 받은 백성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모든 세대, 모든 영혼을 품고 구원의 역사가 성취되도록 기도로 주님과 동역하는 기쁨을 경험하길 축복합니다.
그의 나라와 의 – 셋째, 나라와 민족
세 번째로, 우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딤2:1-3).” 하나님 앞에 선하며, 주께서 받으실 만한 기도에 나라와 민족과 지도자들을 위한 기도가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진정한 정의와 공의를 세우실 단 한분이심을 믿습니다. 완전한 리더십으로 우리를 화평케 하실 분이 오직 주님이십니다. 이 궁극적인 주님의 통치가 오기까지 기도하되,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지도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이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든 그들을 통해 각 나라에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실행되도록 기도할 몫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주님은 기도에 대한 결론을 맺으시며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할 때 우리에게 모든 것이 더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민인 유대인의 기도가 ‘이방인’의 기도와 같아서는 안 된다고 비교하셨던 주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 진정 뿌리 내리고 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내가 처한 환경과 상황이 어려움 가운데 놓여있을 때에도, 그 괴로움이 실제적으로 느껴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뜻을 기도할수 있는 믿음이 있습니까? 주님의 마음을 품고 주님의 뜻을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는 풀 수 없던 인생의 고민들을 해결해 주시는 분이심을 믿습니까? 신실하시며 선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의지하길 축복합니다. 주님은 당신의 뜻을 구하는 자들의 삶을 기억하는 분이십니다. 믿음을 가진 자들만이 이 땅이 아닌 하늘에 창고를 둘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심고 뿌리며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자들이 진정한 중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나라와 뜻을 위해 드려진 우리의 시간과 재정과 마음으로 인해 기뻐하시길 축복합니다. 우리의 믿음을 흔들려 하는 원수의 말을 대적하고,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고 경험합시다. 주님은 믿음의 기도를 통해 우리의 삶 속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보이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