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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정부 (벧전 2:11~17)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그가 악행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보낸 총독 에게하라.”오늘본문은하늘시민권을가진우리가이땅에서의삶을살 아가며,하늘에속한정부와땅에속한정부의구조속에서어떤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의 말처럼, 우리는 하늘 본향을 향해 걸어가며 이 땅에 잠시 머무르는 거류민이자 나그네입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그리스도인의 이러한 이중적 정체성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갈 등에 대해 언급합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 님께 바치라(마22:21).”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 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엡 2:19).”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 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 이라(히11:13~1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 이아니니라만일내나라가이세상에속한것이었더라면내종들이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 한 것이 아니니라(요18:36).”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나 동시에 땅 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우리는하늘정부와땅의정부가충돌할때어느나라의법을따 라야할까요?분명한것은우리가이땅에서의삶을소중히여기고매순 간최선을다하는이유가더이상나의만족때문이아니라하나님나라에 속한자,주님의종으로서주어진삶이값지기때문입니다.우리삶의목 적과 동기는 이제 하늘 정부에 소속된 자로서 새롭게 주어진 거듭난 삶의 실현에 있습니다. 1세기 성도들에게 이러한 삶의 구조는 결연한 믿음의 태도였습니다. 종교적 박해를 받지 않는 지금의 우리와 다르게, 믿음의 선 조들은 목숨을 걸고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로 시인하고 고백해야 했습니 다.“네가만일네입으로예수를주로시인하며또하나님께서그를죽은 자가운데서살리신것을네마음에믿으면구원을받으리라.사람이마음 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로마시민들 이 황제를 신적 존재로 인정하며 그렇기에 자신의 삶을 황제에게 의탁한 다고 고백할 때,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의 구주임을 고백 하고 순교하였습니다. 지금 우리의 고백이 그들의 고백과 같은 무게와 의 미를 지니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이땅에서살아가는시간은영원에비하면점과같은순간일것입 니다. 나그네처럼 살다 갈 이 땅에 매여 주님과 함께 할 본향을 결코 잊어 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하늘에 속하였으나 동시에 이 땅에서 살아가는 자로서, 세상 정 부에대해어떤태도를취해야할까요?본문은인간의모든제도에대해 ‘주를 위해 순종하라’고 합니다. 또한 하나님 나라 정부에 속한 자로의 정 체성과삶의방향성을분명히하되,악을가리지않는자유안에서하나님 의 종처럼 행하라고 합니다. 바로, 빛과 소금의 정체성으로 주님을 위해 세상을 섬기며 사는 삶입니다. 하늘 나라의 법을 따르고 하나님의 왕권에 순종하는우리는이땅에서부르심을이룬후본향으로갈것입니다.이 모든 여정 중에 우리의 믿음이 선악을 분별하지 못함으로 세상과의 타협 에 꺾이는 것이 아니라 땅의 정부를 존중할 수 있는 지혜로 더 깊은 신앙 생활을 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우리는 하늘 정부의 실제를 분명히 살아내야 할 것입니다.보이지않는왕예수그리스도께속한자로서,세상이아닌그 의 왕권에 순종해야 합니다. 성령님 안에서 자유함으로 신앙 생활을 하되,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자로서 세상과 구별되어야 합니다. 지금 뿐 아니라 다가오는미래에우리는더여러번,더치열하게선택해야할순간들을 맞이할 것입니다. “나는 어느 정부에 속한 자인가?” 세상은 점점 그리스도 인의 믿음이 가진 자유를 침범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더욱 극단적인 순종을 요구할 것입니다. 하늘 정부와 땅의 정부가 충돌하는 상황 속에서, 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지금부터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훈련해야 합 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성령님의 지혜와 순결 함을날마다구합시다.패역한이시대속에서하나님의영광을위해,성 령충만해야 합니다. 갈등의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뱀 같은 지혜를 구하되, 또한 비둘기 같은 순결함을 구합시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신부의 모습입니다. 하늘의 지혜로 이 땅을 살아가는 거룩한 자들, 하나님 의 나라를 세상 속에 드러내는 위대한 증인들로 세상을 섬기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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