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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갑주 의미

에배소서 6: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악한 날에 능히 대적하라

창세전에 예정된 구원의 계획과 섭리,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되는 비밀과 위대한 교회의 부르심에 대해 말하던 에베소서는 마지막 6장에 이르러, 그렇기에 하나님 나라에 속한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떤 갈등 구조 속에 놓여 있으며, 이 상반된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보게 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성도의 삶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전쟁이 날마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의 눈으로 나와 주변의 상황을 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이 말하듯, ‘악한 날’에 바로 설 수 있길 축원합니다. 종말의 때 임하는 큰 고난의 날에도, 그리스도인의 삶에 순간마다 찾아오는 유혹과 시련의 날에도,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전신갑주의 의미 –첫째, 육이 아니라 영적 능력의 갑옷을 입으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사탄의 나라가 실존하므로, 성도의 삶이 그들과의 치열한 전투 속에 놓여 있으므로, 대적들이 쉬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일들을 훼방하므로, 교회는 마땅히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해야 합니다. 이는 육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원수들과 싸우기 위해 ‘영적 갑옷’을 입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그의 또 다른 서신인 고린도후서 10장에서 영적 싸움에 임하는 우리의 무기에 대해 말합니다.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바울을 통해 증거 되는 하나님의 나라를 지켜보며, 몇몇 사람들은 그가 가진 능력이 육에 속한 조건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날 때부터 로마 시민권을 부여 받고 가말리엘의 문하생이었으며 외국어에 능통한 바울이기에, 그의 사역이 열매를 맺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우리의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능력이다!” 주님의 손에 붙들렸던 역사적 인물들은 신기하게도 기득권층이었던 바울 같은 자와 어부였던 베드로 같은 자로 반씩 나뉩니다. 하나님은 경건하고 안정된 가정에서 자란 찰스 스펄전을 통해서도, 초등학교 이상 교육 받지 못했던 D.L.무디를 통해서도, 놀라운 하늘의 일들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배경과 실력이 아니라, 기름부음과 부르심으로 드러납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전신갑주’가 필요합니다. 육의 무기들이 아닌, 신령한 영의 무기들로 간사하고 악한 원수들과의 치열한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전신갑주의 의미 –둘째, 원수의 공격에 대비하라

전신갑주는 또한 ‘원수의 공격에 대비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삶이 평탄하게만 보일 수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나 곤경, 관계의 갈등 없이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수는 결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습니다. 특별히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주목 받을 때, 그래서 주님의 영광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려 할 때, 온갖 악한 궤계로 넘어뜨리려 합니다. 욥기서를 봅시다. 하나님께서 욥을 자랑하시자, 사탄이 말합니다.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성장할 때 원수의 시기함이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다음 단계로 이끌어 올리실 때, 훈련의 시간을 허락하십니다. 느닷없이 닥치는 악한 날에 승리하기 위해, 성장과 확장의 날에 훌쩍 도약하기 위해, 신령한 영적 갑옷으로 무장하길 축원합니다. 예상치 못한 공격과 곤경이 닥쳐와도,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하나님의 전신갑주가 필요합니다.

전신갑주의 의미 -셋째, 벌어진 틈을 찾아 막으라

전신갑주의 세 번째 의미는 ‘벌어진 틈을 메우라’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욥의 이야기를 다시 나눕니다. 사실 욥의 삶에는 사탄이 침범할 수 있도록 열린 틈이 있었습니다. 그를 잘 알고 있던 원수가 하나님께 욥을 참소한 것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다’는 칭찬까지 들었던 욥의 틈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두려움입니다. 자녀들을 위한 번제를 드리며, 욥은 말했습니다.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함이라.” 원수의 총공격이 시작되자마자 욥은 또한 말합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내가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교활한 원수는 끈기 있게 우리를 칠 기회를 노립니다. 치명타를 입힐 때를 기다렸다가, 정확히 틈을 향해 화살을 쏟으며 공격합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우리의 틈이 될 만한 곳을 덮어 보호합시다. 특별히, 모든 종류의 두려움이 끊어지길 기도합니다. 두려움은 부정적인 생각을 열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앙으로 이어집니다. 거짓 예언에 속지 않도록, 쓴 뿌리에서 나오는 쓴 물에 젖어 들지 않도록, 원망과 불평으로 감사의 능력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어둠에 열린 모든 틈들을 찾아 메워 놓길 축원합니다.

전신갑주의 의미 -넷째, 전쟁하라

끝으로 전신갑주를 취함은 ‘소극적 방어 수준을 넘어 싸우라’는 의미를 전합니다. 에베소서 본문은 13절 이후로 진리의 허리띠와 의의 호심경, 복음의 신과 믿음의 방패와 구원의 투구에 이어 마지막으로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는 방어 무기 뿐 아니라, 공격 무기 역시 주어졌습니다. 어둠의 영이 가만히 삶을 침범하여 역사하기까지, 멍청히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원수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틈을 노리고 있을 때, 그들을 꾸짖어 내어 쫓길 바랍니다. 마귀와의 싸움은 방어만으로 결코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마땅히 대적들과 싸우되, 특별히 성령의 검으로 어둠의 진영을 격파해야 합니다. 주야로 기도하는 이 교회 위에,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암송하는 열정이 더욱 부어지길 원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만큼 사랑이 커지듯이, 말씀의 깊이만큼 기도와 예배도 깊어집니다. 마귀의 나라는 주님이 이미 이루신 승리를 신부된 교회가 함께 취하기 위해 주어진 분깃의 땅입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여, 이 싸움에 능한 자로 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