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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權)위(威)

에배소서 6:5~9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권위 안에서 누리는 축복과 권위가 부어지는 축복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다양한 권위와 질서가 존재합니다.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학교와 직장, 그리고 교회 역시 권위 구조 안에서 세워진 질서 공동체입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은 부부 관계와 부모자식 관계에 이어 ‘종과 상전’, 즉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를 통해 보다 실제적인 권위와 질서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앞서 부모자식간의 피차 복종함에 대해 1~3절로 자녀들이 순종할 바를 먼저 언급한 후 이어지는 4절로 아비들에게 당부했듯이, 종(아랫사람)이 순종할 바에 대해 5~8절로 먼저 언급한 후 이어지는 9절로 상전(윗사람)들이 어떻게 피차 복종할지를 말합니다.

권의의 출처와 시작 –하늘의 주님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로마서 13장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은 권세가 없으니, 모든 권세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라 합니다. 골로새서 1장 16절도 동일한 말씀입니다.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권위는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권위를 만드신 분도, 나누어 주시는 분도 오직 우리 주님 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권위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권위의 근원되신 하나님을 믿으며 주님을 신뢰하기에, 우리 앞에 서있는 그가 아닌 주께서 정하신 권위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권위의 의미 –첫째, 하늘로부터 부여된 질서

많은 성경 속 단어들 중 권위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는 ‘엑소시아’일 것입니다. 영어로는 ‘Authority’로, ‘~으로부터 부여되다’, ‘~으로부터 권위가 전가되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물리적 힘 자체 보다는, 물리적 힘을 동원할 수 있는 보다 큰 차원의 질서를 의미합니다. 즉, 권위는 하늘에서 정하여 부여된 질서인 것입니다.

권위의 의미 –둘째, 주께 하듯 보이는 자를 섬기는 순복

에베소서 6장 5~7절의 권위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권위란 보이지 않는 주님을 보이는 주님처럼 섬길 수 있게 하는 대상이다.” 보이지 않던 주님이 나타나실 때, 불꽃같으신 그의 눈앞에 순복하지 않을 자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은 그리스도께 하듯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라 말합니다. 불완전한 인간에게 주께 하듯 순종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다윗의 위대함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사무엘에게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음에도, 사울 왕을 존중했습니다. 군대까지 동원되어 쫓겨 다니던 억울한 도망 중에 사울을 죽일 기회가 왔음에도, 그를 살려주고 권위가 이양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권위에 순복함을 통과하지 않은 자에게는 권위가 임하지 않습니다. 권위를 통과하지 않았음에도 권세가 주어졌다면, 탈취한 권위일 것입니다. 이것이 반역이요, 이세벨의 영요, 마귀의 일입니다. 사탄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리를 떠나, 그 스스로가 권위를 갖고자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은 권위, 하나님께서 이양하지 않은 권위는 모두 탈취한 권위, 저주에서 비롯된 권위입니다. 이런 권위는 결코 행복을 가져오지 못합니다. 비참하게 그 끝을 맺게 됩니다.

권위의 의미 –셋째,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개입과 통치의 통로

권위에 순종함을 또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지금 내 삶에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는 권위들은 좋든 싫든, ‘그 때’, ‘그 상황’ 중에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옮기는 수단이자 통로입니다. 내 생각으로는 알 수 없으나, 우주를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그의 계획이 진행되어 가는 카이로스와 크로노스 때에 권위와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권위를 통해 역사 속에 참여하십니다. 권위를 통해 우리의 인생에 관여하십니다. 주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이루고 그의 뜻을 보이는 통로로 권위를 사용하십니다. 때로는 어렵고 힘들 수 있으나, 이 믿음 안에서 지금 만난 가정과 직장과 교회의 리더들을 바라봅시다. 그를 통해 하나님께서 내 삶에 행하실 일들을 기대합시다. 주님을 바라보며 주께 하듯 순종함으로, 놀라우신 주님의 뜻을 삶 가운데 이루어 가길 바랍니다.

권위를 향한 반응과 태도 –예배의 자세와 믿음

주님의 높은 뜻이 내 삶에 이루어지고 주님의 통치가 실체가 되기 위해, 우리는 ‘또 다른 주님의 모습’인 권위를 다음의 자세로 대해야 합니다. 먼저는 예배하는 태도입니다. 우리가 권위에 순종함은 보이지 않는 주님을 보이는 사람에게 순복함으로 드리는 ‘산 제물의 예배’가 됩니다. 주님의 주권을 삶의 자리에서 날마다 인정하고 고백함으로 나를 내어 드리는 로마서 12장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두 번째로, 우리는 권위에 순종함에 있어 ‘믿음’의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 순종을 명하신 주님은 또한 ‘그대로 받을 것’을 말씀하십니다. 마치 산상수훈의 말씀처럼, 우리가 행하는 바를 은밀히 보시는 주께서 친히 갚아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행하시길 축원합니다. 주님을 믿기에, 주님이 행하실 일을 믿기에, 때로 권위를 감싸안고 그를 세워주며 순종하는 것입니다. 요셉이, 다니엘이, 다윗이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믿음으로 순종하여 하나님의 높은 뜻을 마침내 이루어 냈습니다.

권위를 위해 기도하는 이유 –하나님의 평안이 지켜지기 위해

바울은 디모데전서 2장으로 권위를 위해 기도하라 말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든, 권위를 축복하고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특별히 나라의 권위자일수록 더욱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통로가 권위이기에, 그가 주님의 주권에 붙들리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평안함으로 주님과 동역하기 위해, 나라의 권위들이 주의 뜻을 알길 기도해야 합니다. 역사의 주인공이 하나님 되심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주님의 움직이심을 위해, 권위를 위해 기도합시다. 원망과 불평의 말들을 버리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하나님의 역사를 함께 이루어가는 자로 섭시다. 어떤 자리에서도 권위의 축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 나아가 진정한 권위가 부어질 수 있는 사람으로 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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