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로 말미암아

2018-11-25

 

 

에베소서 3:8~12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의 새로운 공동체, 한 새 사람

창세전에 예정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신비한 섭리안에, 교회를 향한 주님의 비밀한 뜻과 부르심이 있습니다. 수천 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유대민족을 보존하신 하나님은 어느 한 날, 이스라엘이 약속받은 땅에서 그들의 이름을 회복하게 하셨습니다. 전세계로 흩어져 버린 유대인들에게 주어졌던 약속을 교회로 대체시켰던 신학은 하나님의 역사 앞에서 재조명받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도, 이방인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하나되어 함께 세워지는 교회. 십자가로 시작되는 새창조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연합되는 ‘한 몸 공동체’의 비밀이 풀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에베소서 전체에 흐르고 있는 교회의 이 비밀이, ‘한 새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첫 번째 아담의 실패 후 두 번째 아담으로 이 땅에 오사 새로운 하늘 백성, 에클레시아가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것이니라...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머리되신 주님과 한 몸에 속하게 될 때 이 땅에서의 신원이나 신분, 이전의 모든 모습은 지나간 것이 됩니다. 십자가에서 내가 죽고, 주님의 생명으로 거듭난 신인류, 곧 한 새 사람은 관습이나 율법으로 스스로 의로워 질 수 없음을 알기에 내주하시는 성령을 따라 삽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을 얻은 자들이 기도와 예배의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이전의 내가 죽었음을 계속해서 선포하고 영으로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이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따라 움직였듯이, 이제 우리는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을 따라 가야 합니다. 교회의 비밀인 ‘한 새 사람’은 이스라엘을 인정하는 단순함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창조된 신인류, 이스라엘도 이방인도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는 에클레시아가 ‘한 새 사람’입니다.

교회로 드러나는 하나님의 비밀한 지혜
비밀의 경륜인 교회에 대해 본문 10절은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각종’ 지혜란 요셉의 채색 옷처럼 다양한 색이 각기 드러나며 또한 어우러지는 지혜를 표현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다채롭게 퍼져나가는 당신의 무한한 지혜를 드러내고자 하십니다. 그리고 이 지혜를 알고자 하는 자들이,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입니다. 어떤 신학자들은 이 대상을 하나님 가까이에서 영광을 보고 있을 큰 천사들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이들을 세상의 강한 영들이라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6장에 등장하는 어둠의 정사와 권세들처럼, 3장의 하늘의 존재들에 대해 분명히 구분하여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천사나 타락한 어둠의 영이나 모두, 하나님의 지혜를 다 알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어 드릴 교회에게 높은 지혜를 알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아들들로, 그의 마음과 뜻을 공유하게 하십니다. 하나님 곁에서 그의 영광을 노래하고 있는 천사도, 타락하여 내쫓긴 사탄도, 주님의 계획과 지혜를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와 한 몸된 교회를 봄으로, 비로소 하나님의 지혜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교회는 정체성과 부르심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가 교회될 때, 하나님의 각종 지혜가 이 땅과 하늘에 선포됩니다. 교회는 만물에 하나님의 지혜를 드러내며, 또한 하늘과 땅에서 그 지혜를 이루어 드리는 신비이자 비밀입니다. 마귀는 교회를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지혜를 엿보고 훔쳐갈 뿐, 역사가 흘러온 그 길의 이유도, 앞으로 흘러갈 방향도 알지 못합니다. 숨겨진 하나님의 지혜를 드러내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천사들도 살펴보기 원하는 비밀들이 교회에게 열려 있습니다. 이 시대, 이 세대, 이 나라를 향한 주님의 높은 지혜를 구합시다.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천사들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사들도 알기 원하는 하나님의 지혜 – 그리스도 안에서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교회로 말미암아 드러내길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11~12절을 봅니다.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 교회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비밀한 지혜들 속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에베소서 1장에서 ‘그리스도 안에서’가 의미하는 비밀, 즉 우리를 향한 안전하고 완전한 구속 계획을 묵상했었습니다. 불완전한 육을 가졌으나 영원한 영적 존재인 ‘하나님의 아들들’이 등장할 때, 많은 천사들이 놀랐을 것입니다. 특히, 사탄은 이러한 계획을 이해할 수도, 이러한 존재를 용인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 안에 교만함이 역사했고, 하나님을 노래하던 천사에서 타락한 어둠의 영이 되었습니다. 사탄은 아담이 죄로 인해 하나님과 분리되도록 유혹했고, 마침내 그가 선악과를 먹는 순간 하나님의 아들과 그를 향한 하늘의 계획들을 비웃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창세전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과 영원한 코이노니아를 함께 누릴 계획을 안전하고 완전한 섭리 안에 계획하셨습니다. 태초에 만물을 창조하신 말씀이 육을 입고 이 땅에 오사 아들들의 장자가 되리라고, 어떤 천사도 알 수 없었습니다. 가장 높고 위대한 이 지혜가, 교회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사탄은 교만에 걸려 넘어졌으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천사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지혜를 노래했을 것입니다. 피조물이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하나님의 뜻은 선하시며 완전하십니다.

천사들도 알기 원하는 하나님의 지혜 – 만물의 회복

또 다른 하나님의 비밀은 만물의 회복에 대한 지혜입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아담의 범죄 이후 퍼져나간 파괴들이 교회로 다시 회복되는 날을, 만물이 고대하고 기다립니다. 아담은 동산을 거니는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만큼 영이신 하나님과 가까이 동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죄가 들어오자, 그는 수치와 두려움을 경험하게 되고 이에 하나님을 피하여 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하와를 탓하며 죄를 전가시킵니다. 결국 아담은 에덴에서 쫓겨나게 되고 땀 흘려 땅을 일구어야 열매를 얻게 됩니다. 죄는 하나님의 축복을 파괴합니다. 나 자신을 파괴시키고,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파괴시키고, 가족과 이웃들의 관계를 파괴시키고, 환경을 파괴시킵니다. 그러나 죄로 인한 이 모든 상실을 교회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교회안에서, 우리는 나 자신에 대한 회복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내게 주어진 자리와 부르심을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주님과의 관계도 회복됩니다. 이는 십자가로 연결된 관계를 말함이 아닙니다. 거듭남으로 시작된 주님과 우리의 관계가, 깊은 동행의 관계로 회복됨을 말합니다. 교회는 또한 가정의 아픔들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시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같이 서로에게 독이 되는 인간적인 매임이 아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이 풀어지는 관계의 회복이 일어납니다. 또한 우리는 교회로 주어진 영역과 환경에 회복을 일으킵니다. 교회에 임하는 권세와 능력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분깃들과 경영에 회복이 임하는 것입니다. 이 한 주간, 하나님의 비밀인 교회를 더욱 경험하길 축복합니다. 주님의 높으신 지혜가 각자의 삶의 자리를 넘어 이 민족과 나라에 드러나고 풀어지도록, 주님의 마음을 선포하며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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