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기도하라 3

2016-6-12

 

마태복음 6:7~9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주님의 기도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부름으로 시작됩니다.

한국과 일본, 영국에서 모인 PCN-Praying Church Network 목회자들과 IHOP에서의 일정을 보내며 다시 한 번 놀라고 감사했던 것은, KHOP을 통해 열방의 많은 교회들이 하나님께서 회복하시는 기도하는 교회의 능력과 새로운 선교의 전략을 깨닫고 힘을 모아 동참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주께서 오실 마지막 때, 반드시 교회가 회복할 능력의 중심에 기도가 있음을 믿습니다. 이제 우리는 기도와 예배로 세상을 이기며 땅 끝까지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산상수훈 본문에서 주님은 이 위대한 기도를 몸소 본을 보여 가르쳐주십니다. 주님은 마치 노아에게 방주의 식양을, 모세에게 성막의 식양을 하나씩 하나씩 설명하셨던 것처럼, “이렇게 기도하라” 말씀하시며 당신의 나라를 여는 기도의 모범을 보이십니다. 주님의 기도가 온 우주에 충만하실 뿐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부르며 시작됨을 기억합시다. 지난 시간 우리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70억 광년 너머의 막연한 신적 존재에게 우리의 필요를 비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운행하시며 또한 우리 앞에 계시는 하나님을 눈과 눈으로 바라보며 그의 나라와 뜻을 이루어 드리는 것임을 나누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을 주목하여 기도의 대상을 분명히 했다면, 기도를 들으시는 그 분과의 관계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주님의 나라를 여는 위대한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의 사랑의 관계 안에서 시작됩니다.     

 

 

온전한 하늘의 아버지를 바라봅시다. 

오늘 우리가 겪는 내면의 많은 문제들 중심에는 어그러진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온 영향력들이 있습니다. 아버지와의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겠으나, 아버지를 떠올릴 때 아픈 기억이 더 많은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 주께서 가르쳐 주시는 기도에 입문하면서, 성장 과정에서 경험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넘어서 온전하신 하늘의 아버지를 경험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아버지가 하셨던 말과 행동들이 지금 나에게 선한 영향력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꺼이 치유의 자리로 나아가 성경이 말하는 아버지를 알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사역자 중 한 사람의 간증을 기억합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멋진 남편이자 아버지이지만, 군복무 시절 목소리가 남자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많은 괴롭힘을 당했던 그는, 딸을 간절히 바라는 부모님의 기대와는 달리 막내 아들로 태어나 알게 모르게 딸의 역할에 대한 압박을 받으며 성장하였었습니다. 오늘 많은 젊은이들이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되는 주된 원인 중 하나가 이런 환경입니다. 내가 태어난 성별과 상관없이 부모의 기대나 요구에 따라 양육받으며 자라다 보면, 호르몬이 활성화되는 성장기에 들어섰을 때 남성 호르몬이나 여성 호르몬이 실제적으로 정상 분비 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런 많은 문제들의 이면에 바로 아버지가 있습니다. 좋든 싫든 간에 내가 아버지와 맺고 있는 관계는 오늘의 삶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이 한 주간 내가 성장한 문화안에서의 아버지가 아니라, 말씀이 말하는 아버지를 보고 느끼기를 축원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온전한 아버지를 경험하며, 그와 같이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우리의 근본 되십니다.

예수님은 만물을 창조하고 운행하시며 모든 시간의 주되신 하늘의 하나님 앞에 서서 그를 바라보며 “아버지”라 부르십니다. 기도를 들으시며 이루시는 한 분 하나님은 전능자이시며 지존자 되시지만, 우리에게는 또한 하늘의 아버지 되심을 분명히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창세기 말씀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입니다. 에배소서 1장은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받은 우리가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따라 아들들이 되었다 합니다. 아버지는 우리의 근본 되십니다. 아버지로부터 우리의 형질을 이룬 DNA가 왔습니다. 아버지란 단어에 이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버지는 우리의 근본이자 근원이며 형상인 것입니다. 이는 영으로뿐 아니라 육으로도 마찬가지 입니다. 육신의 아버지께 받은 형질들이 우리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또한 하늘의 아버지가 계심을 기억합시다. 하늘의 아버지의 형상이 내 안에 역사하여 나의 모습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DNA가 우리의 연약한 DNA를 바꾸어 놓길 축원합니다. 십자가에 우리를 내어 드려, 주님의 형상으로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책임지시고 공급하시는 분이십니다.

근본이 되는 “아버지”라는 말은 또한 책임자, 공급자로의 의미도 있습니다. 산상수훈 본문 마태복음 6장은 우리의 기도가 이방인의 기도와 달라야 함을 말하며, 하늘의 아버지께서 우리의 공급자 되시며 우리 삶을 책임지시는 분이심을 분명히 말합니다. 영원한 나라에 속한 그리스도인들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이미 아시기 때문입니다. 제 삶 역시 그러했습니다. 안식월을 보내며 IHOP을 방문했을 때, 밤이 새도록 기도실에 머물던 제게 주님은 “아들아, 이 날까지 잘 자랐다..” 격려하시고는 “오늘까지 너를 누가 인도했니?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니?” 물으시며 저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사춘기를 맞이하면서, 저는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었습니다. 아버지 장례 후 마을 사람들은 거짓 장부를 만들어 와 빚을 떠넘겼고, 저와 12살 차이나는 형님이 고스란히 이 상황들을 정리하며 홀어머니와 저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인생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때, 저는 성장기 청소년이 겪는 많은 고민들 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상황, 그리고 그에 연결되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누구도 저를 돌보고, 이끌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직 하늘의 아버지가 나를 책임져 주셨고, 유일한 내 삶의 공급자 되어 주셨기에 오늘까지 걸어올 수 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좋은 아버지이십니다. 그는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 고민하시는 아버지 되십니다. 아버지를 부를 때, 누군가는 나약한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고, 누군가는 무서운 아버지를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아버지를 둔 사람도 있겠지만, 병상에 계셨어야 하거나 가장으로 가정을 이끌 능력이 부족했던 아버지로 인해 나약한 아버지의 상을 가진 분들도 계십니다. 또 어떤 분들은 저와 같이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거나, 아버지를 경험하며 함께 보낸 시간이 없기에 부재중인 아버지의 상을 가진 분들도 계십니다. 이제 우리 안에 그려져 있는 불완전한 아버지의 상은 지워지고, 말씀이 말하는 온전한 아버지의 상이 다시 그려지길 축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책임지시고, 우리를 공급하시는 온전한 분이심을 기억합시다. 온전한 하나님 아버지를 보며, 그 분 앞에 설 때, 우리의 기도는 원대한 차원으로 자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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