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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야의 하나님 (왕상19:9~10)

7000명의 남은 자와 한 사람 엘리야

엘리야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한 왕이었던 아합 왕 시대의 선지자였습니다. 아합과 그의 아내 이세벨이 바알을 예배하며 새로운 우상 숭배의 죄로 이스라엘을 더럽히고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찾아 죽일 때, 엘리야는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비를 그쳐 가뭄이 오게도 하고, 850명의 바알 선지자들과 싸워 승리하기도 했습니다. 이 치열한 영적 전쟁 중에, 엘리야는 자신이 ‘홀로’ 남은 하나님의 선지자라 말하곤 합니다. 왕궁을 섬기는 신하 오바댜가 아합과 이세벨 몰래 하나님의 선지자 100명을 숨겨온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을 벌이거나 이후 호렙산 동굴에서 하나님과 대화할 때도 여호와의 선지자 중 자신만 남았다고 말합니다.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왜 엘리야는 자신만 남아있다고 했을까요? 자아중심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말일까요? 오바댜의 헌신으로 동굴 속에 숨어있던 100명의 선지자들은 바알에게 입 맞추지 않고 신앙을 지킨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동굴 밖을 넘어가지 못하고 동굴 안에 한계선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한 사람 엘리야의 하나님으로 이스라엘에게 자신을 보이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세상을 피해 숨어만 있다면, 그 숫자가 100명이 아니라 1000명일 지라도 거룩한 역사를 일으킬 수 없을 것입니다. 나 홀로 남았다고 부르짖는 엘리야의 절규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찾으시는 한 사람이 있음을 발견해야 합니다. 유령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는 자가 아니라, 유별난 열심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나님을 증거하며 바알 숭배의 물결을 막아설 수 있습니다. 이 시대, 오바댜가 주는 물과 떡으로 목숨을 부지하는 삶을 넘어서,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증거할 수 있는 교회가 소리를 발해야 합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죄를 심판할 수 있는 교회, 엘리야와 같이 갈멜 산 제단을 쌓고 거룩한 불을 끌어올 수 있는 교회가 필요합니다.


엘리야 제단의 특성 –첫째, 물로 채운 제단

엘리야는 바알을 섬기는 선지자들과 각자 쌓은 제단 위 제물을 신적 능력으로 불태움으로 여호와 하나님이 누구신지 드러내는 대결을 벌입니다. 바알 선지자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알을 외치면서 칼과 창으로 피가 흐르기까지 스스로 몸에 상처를 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엘리야는 이들을 비웃은 후 이스라엘 백성이 가까이 모이도록 부르고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 제단을 쌓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지파의 수효를 따라 돌 열두 개를 취하여 제단을 쌓고, 그 둘레에 곡식 종자 두 세아를 둘 만한 도랑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송아지의 각을 떠 놓은 후, 그 위에 물을 붓습니다. 통 넷에 물을 채워 세 번씩, 총 열 두동이의 물이 제물과 제단에 부어졌고, 물은 제단 둘레 도랑에까지 가득 찼습니다. 엘리야 제단의 첫 번째 특성, 물로 채워진 제단입니다. 3년의 가뭄으로 바짝 메마른 땅에서 이 많은 양의 물이 어디서 났을까요? 갈멜산에서 지중해까지는 직선거리로 15km입니다. 세 번이나 물을 뜨러 다녀오려면 하루가 지나야 제단이 준비될 수 있습니다 신학자들은 그 곳에 모인 이스라엘 군중들이 각각 담아왔던 물을 모았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물이, 하나님께서 하나님 되심이 드러나는 자리에 열 두 동이로 모아져 제단 위에 부어진 것입니다. 갈멜 산 엘리야의 제단 위에 여호와의 불이 그냥 임한 것이 아닙니다. 목숨 같은 물이 부어진 제단위에, 하늘로부터 떨어지는 여호와의 불이 임했습니다. 여호와께 드림이 여호와의 불을 가져옵니다.


엘리야 제단의 특성 –둘째, 여호와 하나님을 고백함

엘리야는 제단 둘레 도랑에 물이 차오를 만큼 부어지자,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엘리야는 세 가지를 구했습니다. 주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것과 엘리야가 주님의 종인 것과 엘리야가 이 모든 일을 주의 말씀대로 행하였음을 이스라엘이 알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여호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이스라엘이 깨닫길 기도합니다. 그러자 여호와의 불이 내려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도랑의 물을 핥습니다. 이것을 본 이스라엘은 마침내 엎드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고백하게 됩니다. ‘엘리야’ 이름의 뜻처럼 ‘나의 하나님(엘리)’이 ‘여호와(야)’되심이 이스라엘의 신앙 고백이 되어, 기도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세상은 왜 예배해야 하고 왜 기도해야 하는지 우리의 믿음을 도전해 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는 것이 성도가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이고 세상을 이기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가진 전부를 드리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가 사는 이 땅에 당신이 어떤 분이신지 하늘의 역사로 증거해주실 것입니다.


엘리야 제단의 특성 –셋째, 포기하지 않는 믿음의 기도

거룩한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 제단과 도랑의 물을 핥아 갔습니다. 그리고 이 물은 사마리아를 적시는 비가 되어 이스라엘 위로 다시 떨어집니다. 엘리야는 쏟아지는 비를 보기까지 다시 한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불로 응답하신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기도합니다. 엘리야의 명령에 따라 그의 사환이 비 구름을 확인하기 위해 일곱 번이나 왔다 갔다 할 동안, 간절하게 몸부림 치며 기도했습니다. 엘리야는 그 스스로 말한 것처럼 열심이 유별난 사람이었습니다.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의 응답이 임할 때까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취해야 할 신앙의 모습입니다. 엘리야는 비 구름이 보이지 않을 때, 이미 아합에게 큰 비 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고 말씀하셨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여 간절함과 인내로 기도함으로 주님의 약속을 성취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당신의 역사를 이루길 원하십니다. 두려워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사역들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이 때, 갈멜 산의 제단을 쌓을 수 있는 믿음의 기도를 배우고 경험하길 축복합니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느니라(약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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