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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17.하나님 나라의 임하심 (마 6:10)

하나님 나라의 양면성 –Already but not yet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모습입니까? 혹시, 죽어서야 가는 천당의 이미지에 하나님의 나라가 매여 있지는 않습니까?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피하고 싶거나 두려워 할 주제도 아닙니다. 우리에게 죽음은 이 땅에서 입고 있는 육신을 벗어 버리고 영원하고 완전한 그의 나라로 옮겨가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신앙이 ‘천당에만‘ 갇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기도를 가르쳐주시며 선포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양면성을 동시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Already but not yet!” 이미 임하였고 항상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 예수님의 복음은 이 땅에서의 삶을 끝낸 후 시작되는 하나님의 나라와 이미 이 곳에 임하였을 뿐 아니라 더 임해야 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모두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양면성을 동시에 보고 이해해야 온전히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에게 알려주시고 그의 나라가 오늘도 작동되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미 존재하지만 완성되지 않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 속하였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삶의 자리에서부터 드러날 수 있도록 택함 받은 자들입니다.


성경 속 하나님의 나라의 양면성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마4:17).” 또한 이미 우리 가운데 임한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어둠의 나라를 무너뜨리며 능력으로 역사하는지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12:28).” “그러나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눅11:20).”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시며(눅9:2).” 복음과 함께 이 땅에 심겨진 하나님의 나라는 씨앗처럼 발육되고 성장합니다. 물을 주면 자라나는 씨처럼 믿음으로 생장하고 움직이며 말씀과 기도로 위대한 열매를 맺습니다. “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막4:26~30).” “그러므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까 내가 무엇으로 비교할까 마치 사람이 자기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눅13:18~20).”하나님 나라는 언제 갈지도 모르는 저 먼 곳에 존재하는 미지한 세계가 아닙니다. 죽어서 갈 본향일 뿐 아니라 오늘도 이 땅 위에서 역사하며 우리 안에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길 축원합니다.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1).”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7)”


하나님 나라의 3요소

영원하고 완전한 하나님 나라가 내 삶과 이 땅 위에 작동되기 위해, 하나님 나라의 3요소를 이해해야 합니다. 국가의 3요소인 주권, 국민, 영토가 하나님 나라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며 해당될까요? 먼저, 주권입니다. 국가의 3요소를 말할 때, 국민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계십니다.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교육을 받은 영향일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민주주의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습니다. 원래 국가의 개념은 왕국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주권은 예수 그리스도의 왕 되심을 뜻합니다. 두 번째 요소인 국민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고백한 우리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속한 성도가 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주인이 예수님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자체가, 내 삶의 주인이 예수님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 속한 자, 주님을 고백한 자가 되어야, 우리의 왕이 삶을 보호하시고 지키시며 인도하십니다. 그렇게 주님을 고백한 자들이 바로 에클레시아, 교회입니다. 세 번째는 영토입니다. 위구르 민족처럼, 국가 형태의 집단이 형성되었을지라도 국제 사회가 인정하는 영토가 없다면 나라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의 영토는 어디 일까요? 하나님 나라가 이 땅 위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이 미치는 모든 곳입니다. 마치 다른 나라에 주둔하고 있는 대사관이 본국의 방침을 따르듯, 위치와 장소를 초월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을 인정한 모든 곳이 하나님 나라인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 조차 하나님 나라가 될 수도 있고, 하나님 나라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치외법권이 작동되듯 주님의 통치와 다스림이 임하는 곳이기에, 교회라 할지라도 그 공동체가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면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 굴복된 곳, 그래서 주님의 통치가 작동되는 곳에 하나님 나라가 임합니다. 우리의 삶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길 축복합니다. 이 나라 구석 구석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길 바랍니다. 우리가 흩어져서 예배하는 모든 처소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여, 바로 그 곳에서 저주가 끊어지고 질병이 치유되며 지혜가 임하고 새 힘을 얻게 되길 축원합니다. 주님이 왕이 되신 그 곳에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