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적 연합_ 언약적 관계

에배소서 5:25~33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계약과 언약 –내가 갖길 위한 관계와 서로 주길 원하는 관계

세상에서는 ‘언약’과 ‘계약’이 비슷한 용례로 사용됩니다. 사전적 의미로도 이 두 단어는 비슷한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언약’은 세상이 이해하는 ‘계약’과 반대되는 개념을 지니고 있습니다. 언약의 히브리어는 ‘베리트’로, ‘식탁을 함께 나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언약은 관계를 전제로, 나누기 위해 맺는 약속입니다. 세상이 말하는 ‘계약’이 손해 보지 않기 위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원하는 바를 차지하기 위해, 상호간 맺는 약속인 반면, 성경의 ‘언약’은 서로에게 주기 위한 약속인 것입니다. 그래서 언약은 ‘여호와의 은총’을 가져옵니다. 사무엘하 9장에서 다윗이 지킨 요나단과의 언약이 그러했습니다. 다윗은 왕 위에 오른 후, 요나단과의 언약을 기억하고 그의 아들 므비보셋을 찾아내어 왕의 식탁에 앉게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와 언약을 맺고자 하십니다. 영원한 당신의 나라의 유업을 나누어 주기 위해, 우리를 택하여 부르셨습니다. 십자가로 맺어진 위대한 이 언약의 관계 안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경험하길 축복합니다.

나와 우리의 언약 관계 –교회는 나와 공동체의 언약적 관계이다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오늘 본문은 ‘부부’라는 관계를 통해 다음의 세 가지 언약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나와 주님’과의 언약적 관계입니다. 이는 곧 구속 관계를 뜻합니다. 예수님께서 피를 흘려 나와 맺으신 언약은 영원한 사랑 안에서 왕과 동행하는 관계를 열었습니다. 두 번째는 ‘나와 너’, 즉 가정의 언약적 관계입니다. 교회가 그리스도를 섬기듯 아내는 남편을 섬기고,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듯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는 언약의 관계 안에서 가정이 세워져야 합니다. 마지막은 ‘나와 우리’의 언약적 관계입니다. 이는 ‘나와 교회’의 언약 관계를 뜻합니다. 교회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나에게 교회란 공동체가 무엇인가를 줄 뿐 아니라 나 역시 교회 공동체에 무엇인가를 내어준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1세기 그리스도인에게 교회를 옮기는 일은 쉬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 교회는 함께 삶을 꾸려가는 언약의 공동체였습니다. 오늘 날, 교회와 한 몸을 이루는 일을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선호하는 물건을 사듯, 교회를 골라 선택합니다. 교회는 나의 비위를 맞추어 주고, 취향을 고려해주는, 서비스 센터가 아닙니다. 교회는 머리되신 주님과 연결된 몸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담임목사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 주님이 이 교회에 주신 비전과 사명을 위해, 제가 이 위치에 캐스팅되었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그러합니다. 주께서 주신 부르심으로 인해, 우리가 한 몸을 이룬 것입니다.

건강한 언약 관계를 위한 요소 –첫째, 부르심과 이끄심의 원리

하나님이 주신 언약적 관계 안에서 기쁨과 만족을 누리기 위한 요소와 원리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남편과 아내의 요소입니다. 영적 언약 관계가 건강하고 성숙해지기 위해, ‘부르심과 이끄심의 원리’, 그리고 ‘섬김과 희생의 원리’가 남편과 아내의 요소로써 회복되어야 합니다. 먼저, 부르심과 이끄심의 원리에 대해 나눕니다. 우리가 교회 공동체를 선택하고 결정할 때, 마치 결혼할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듯 나를 잡아 끄는 매력을 느껴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부르심’이라 말합니다. 교회는 부르심의 공동체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나 내가 원하는 시간이나 내게 편하고 익숙한 장소를 기준으로 고를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나’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그 부르심을 함께 이루어 나갈 몸, 곧 ‘교회’를 이루어야 합니다. 또한 이끄심의 원리가 있어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확증을 뜻합니다. 매력을 느낀다고 모두가 남편이 될 수는 없습니다. 나에게 허락된 신랑을 알아보기 위해, 이삭과 리브가의 만남처럼 주님의 구체적인 응답과 확증이 있길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중매를 서 주시듯, 나와 교회를 연결시키시는 주님의 이끄심이 확인되길 바랍니다. 내 마음을 사로잡은 부르심과 그를 확증하시는 주님의 응답안에서, 깊고 넓게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언약 관계를 위한 요소 –둘째, 섬김과 희생의 원리

남편과 아내의 요소가 회복되기 위해 또한 섬김과 희생의 원리가 세워져야 합니다. 이는 앞서 나눈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처럼, 남편 된 자들은 사랑으로 희생하고, 아내 된 자들은 섬겨야 함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어떤 공동체를 선택할 때, 이는 공동체의 질서에 나를 의탁함을 뜻합니다. 나이와 경험과 배움의 정도와 상관없이, 공동체가 세운 영적 리더십들을 나의 권위로 인정하고 순종하기로 정하는 것입니다. 반면, 크고 작은 권위를 받은 교회의 리더십들은 몸을 이룬 한 지체, 한 지체를 위해 그리스도가 교회에게 하셨듯 나를 내어줄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질서에 따라 권위 안에 들어오기로 결정한 영혼들을 사랑으로 품고 몸으로 의탁된 그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건강한 언약 관계를 위한 요소 –셋째, 물과 말씀의 원리

남편과 아내의 요소에 이어, 건강한 언약의 관계를 위한 요소에 물과 말씀의 원리가 있습니다. 물이 은혜와 믿음을 상징한다면 말씀은 기준을 뜻합니다. 주님이 부르신 공동체와 언약적 관계를 맺고 몸 됨을 누리기 위해서는, 내가 속한 교회를 통해 주님이 행하실 일들을 믿고 기대할 뿐 아니라 공동체를 보호하는 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교회를 통해 은혜를 받기도 하지만, 그 은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서로를 보호하는 원칙들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질서를 유지시키는 기준을 넘어선 요구들은 공동체를 깨뜨리는 아픔이 됩니다. 한 몸을 이룬 지체들이 불필요한 감정적 소비나 갈등을 일으키는 오해로부터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말씀이 기준되어 세워진 교회의 원칙과 질서가 지켜져야 합니다. 믿음과 은혜안에서 원칙이 지켜질 때, 불편하고 피곤한 관계가 아닌 아늑하고 든든한 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언약 관계를 위한 요소 –넷째, 떠남과 하나됨의 원리

마지막으로 떠남과 하나됨의 원리가 있습니다. 본문 31절의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에 해당되는 요소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어머니와 동생들이 찾아왔다고 전하는 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주님은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물으시며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머리되신 교회와 한 몸을 이루었다면, 이제 우리는 삶의 목표도, 소유도, 관계도 모두 하늘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나의 목표와 나의 소유와 혈육의 문제마저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내려놓은 우리는, 교회로 진정한 하나 됨을 경험해야 합니다. 나의 목적이 아닌 주님의 목적을 위해, 나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을 나누며, 나의 혈육이 아닌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가족의 풍성함을 경험하길 축원합니다. 그래서 교회와 같은 시즌으로 살아가도록, 주님이 공동체에 행하시는 일에 주목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됨의 원리는 영적 합일이 이루어지도록, 하나님이 공동체에 선포하시고 공동체로 역사하시는 일을 놓치지 않아야 함을 말합니다. 성령께서 교회에 그의 일들을 행하실 때, 함께 하길 축원합니다. 주께서 교회의 시즌들을 이끌어 나가실 때, 같이 통과해내길 축복합니다. 부모를 떠난 남자와 여자가 또 다른 가정을 이루듯, 부르심을 따라 한 성령 안에서 연합된 몸을 이룰 때 삶을 풍성케하는 성숙한 영적 관계가 열립니다. 성령의 코이노니아 안에서 주님이 작정하신 일들을 함께 이루어나가는 기쁨을 경험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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