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사람_견고한진
에배소서 4:20~24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참으로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새 사람 -지정의를 넘어 무의식의 세계까지 변화시키는 거듭남
신앙생활이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으로 살아가는 여정입니다. 육의 가치와 본능을 따라 살던 삶에서 돌이켜 주님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음을 날마다 선포할 때, 주님의 생명이 나와 나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오늘 에베소서 본문은 이에 대하여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말합니다. 심령이 새로워짐은 마음과 정신, 마음 깊은 곳과 영에 변화가 일어나야 함을 의미합니다. 소위 지정의라 하는 혼의 영역과 무의식의 세계까지 새롭게 될 때, 옛사람이 벗어지고 새 생명으로 충만한 삶을 날마다 살아가게 됩니다.
견고한 진 –우리의 내면과 육과 영적 세계에 있는 원수의 요새
심령이 새롭게 되는 일, 곧 깊은 내면에 변화가 일어나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기 위해 우리 안에 숨어있는 원수의 견고한 진들이 무너져야 합니다. 고후10:3~6은 나의 기질과 나의 생각과 나의 감정 같지만 실상 원수의 조종에 놓여 있던 ‘견고한 진’에 대해 경고하며 ‘모든 이론,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라.’고 말합니다. 내면의 견고한 진은 사고체계, 가치관, 사상, 통합적으로는 세계관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노란색 렌즈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면 보이는 모든 것에 노란빛이 투영되듯, 견고한 진이 되어 내면에 셋팅된 사고관, 세계관은 우리가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하고 그래서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과정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줍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일에 깨어있어야 할 것을 말합니다. 어둠의 영들은 우리의 논리, 감정, 의지 그리고 깊은 잠재의식 속에 그들의 진지를 만들고 숨어있다가 우리가 새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할 때 가만히 옛사람의 모습으로 끌어당깁니다. 내가 깨닫지 못하는 ‘나의 모습’으로 내면 깊은 곳에 숨어서, 삶을 조종하려 합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말씀은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할 것’을 말하며 영적 싸움으로 파해야 할 견고한 진에 주목하게 합니다. 원수들은 육체에, 마음에, 때로 영적 하늘에 벙커와 같이 견고한 진을 세워놓고 어둠의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이 시즌, 특별히 우리 내면에 세워진 어둠의 견고한 진들이 발견되길 축원합니다. ‘나’인듯 하나 실상 주님을 대적했던 모든 생각과 감정과 의지와 내면 깊은 무의식의 세계까지, 숨어있던 어둠들이 빛 가운데 드러나며 우리의 삶을 옭아매고 있던 조종의 끈들이 끊어지도록 기도합시다.
내면의 견고한 진 –가계의 영적 상황 속 불가항력 요소
나도 모르게 나인 듯 숨어있는 어둠의 요새들이 어떻게 우리를 결박하고 있을까요? 주님과 동행하며 전진하려 할 때마다 우리 삶을 방해하는 어둠의 견고한 진들은 어떻게 우리 내면에 세워지게 될까요? 견고한 진은 마치 동아줄이 서로 꼬이면서 튼튼해지듯 다음의 네 가지 요소에 의해 우리 안에 세워져 갑니다. 동아줄의 심지처럼 견고한 진이 쌓아지는 첫 번째 요소는 우리가 선택하지 않았으나 영적 세계로부터 시작된 불가항력적 요소들로 말미암습니다. 이는 우리가 태어난 가정과 가계의 영적 상황에서 비롯된 어둠의 열린 틈을 뜻합니다. 내 스스로 부모님을 고르지 않았듯 내가 선택하지 않았으나 이미 형성되어 있던 가문의 영적 상황들이 오늘 나에게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증조할아버지가 무당을 불러 집안 전체의 복을 비는 큰 굿을 합니다. 굿이 진행되면서, ‘우리 집안을 지켜주세요. 우리 집안의 수호자가 되어 주세요.’하며 귀신에게 그 가문과 가정을 내어주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증조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그러나 증조할아버지가 초청했던 영들은 여전히 그 가문과 가정이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며 어둠의 일들을 행하려 숨어 있습니다. 이럴 때, 기도의 사람이 과거에 있었던 어둠의 일들을 끊어내고 초청되었던 악한 영들을 쫓아내야 합니다. 이런 영적 씨름의 청소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원수들은 계속해서 그 가정과 가문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나의 대에 이르기까지 어둠의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구원과 전혀 상관없이, 우리가 속해 있는 가문에 이미 만들어져 있는 영적 상황들을 새롭게 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조상들이 초청했던 어둠의 영들이 이제 나와 내 가문에서 떠나가길 기도합시다. 나와 내 집이 예수 그리스도께 속하였음을 선포하며, 불법의 영들을 내어 쫓고 새로운 영적 환경을 만드길 축원합니다.
내면의 견고한 진 –불경건한 생각의 진
두 번째는 불경건한 생각의 진입니다. 견고한 진의 첫 번째 동아줄 같은 요소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가정과 가문에 이미 형성된 영적 상황이라면, 두번째는 혼의 영역에 자리잡은 어둠의 요새입니다. 어둠의 영이 우리 환경에 열려 있을 때,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의 사고 체계와 생활 습관과 태도들이 2차적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심겨져 있는 많은 생각과 감정과 의지의 길들은 사실 성장과정에서 일찍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도 ‘집안의 분위기’를 말하곤 합니다. ‘어떤 가정은 집안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혹은 ’어떤 집안은 냉철하고 똑부러진다.‘는 식으로, 가정안에서부터 만들어지는 생각의 진들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서 시작된 어둠의 영향력은 이렇게 우리의 성장과정에서 일상적인 삶의 태도와 생활 양식을 비롯한 혼적 영역에 그들의 요새들을 만듭니다.
내면의 견고한 진 –반복적인 중독의 묶임들과 어둠의 영계
앞의 두가지 동아줄이 꼬이게 되면 결과적으로 우리 삶에 견고한 진의 세 번째, 네 번째 요소들이 따라오게 됩니다. 반복적 중독의 묶임들과 어둠의 영계가 열리는 일입니다. 어둠의 생각들은 우리의 삶을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에 빠지게 하고, 우리는 점차 반복적으로 죄에 노출되면서 죄에 대항할 힘을 잃게 됩니다. 죄에 삶이 매이게 되고 따라서 죄에 무너지며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어둠의 영들로 인한 시달림이 시작됩니다. 지속적인 악몽과 가위 눌림도 이런 괴롭힘 중에 하나입니다. 반복적이고 습관적인 죄로 인해 어둠이 나를 장악할 수 있는 공간이 커졌고, 그만큼 쉽게 마귀가 공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영적 분별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가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이 시즌, 숨어있던 이 모든 어둠의 일들이 빛 가운데 드러나길 축원합니다. 원수의 견고한 진들은 무너지고 하나님의 요새가 내 안에 견고하게 서도록 기도합시다. 주님의 진리가, 성령께서 우리를 사로잡길 기도합니다. 어둠이 우리를 가만히 덮치려 할 때, 강력하게 대적하는 빛의 요새들이 우리 안에 세워지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