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일 만에 지은성전

2019-4-21

 요한복음 2:13~22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예수님의 성전 개혁, 종교와 전통이 아닌 생명과 진리로의 회복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성전 개혁, 성전 성화 사역의 한 장면으로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말씀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서신 예수님은 제물로 드릴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이것의 매매가 이루어지도록 돈을 바꾸어 주는 사람들을 보십니다. 주님은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를 성전에서 내어 쫓고 상인들의 상을 엎으시며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이 이토록 예수님을 화나게 했을까요? 이런 과격함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주목받을 것을 아시면서 주님은 왜 이렇게 행동하셨을까요? 사실 성전 안에 있던 상인들은 이스라엘이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돕는, 필요에 의한 존재였습니다. 먼 곳에서부터 성전까지 찾아온 유대인들이 합당한 제물로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성전 기능의 일부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의 행함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눈에는 이 모든 일이 본질을 잃어버린 전통과 종교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이를 놀라게 했을 이 급진적인 행동으로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희는 왜 성전에 왔느냐? 너희는 왜 양을 드리고 있느냐?” 종교와 전통을 생명과 진리로 혼동하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주님은 도전하십니다. 생명과 진리를 잃어버린 신앙은 그저 또 다른 종교이자 전통일 뿐이라고 경고하십니다. 부활절인 오늘, 주님의 부활하심이 그저 이번 한 주에 갇혀버리지 않길 축원합니다. 생명과 진리로 충만한 우리의 믿음이 날마다 살아계신 주님을 경험하기를, 그래서 우리의 삶 가운데 부활의 복음을 증거하는 기쁨이 언제나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성전의 본질적 회복, 기도와 예배 – 13~17절

주님의 성전 개혁 사역에서 두 가지 대목에 주목하려 합니다. 먼저는 13~17절까지의 말씀으로, 특별히 16~17절을 봅시다. “비둘기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마태복음 21:13 절은 오늘 본문과 동일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설명한 구약의 인용이 다릅니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하시니라.” 오늘 본문인 요한복음 2장이 시편 69:9의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를 인용하고 있는 반면에 같은 사건에 대해 마태복음 21장은 이사야 56:7인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이라.”를 인용하여 말합니다. 이 차이에서, 우리는 성전이 회복해야 할 두가지 본질을 볼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2장의 시편 인용은 다윗의 장막, 곧 찬양과 예배의 본질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사장을 인용한 마태복음은 모세의 성막, 곧 기도의 본질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야서 56다윗의 장막에서 드려졌던 찬양의 예배와 모세의 성막에서 드려졌던 기도의 본질을 결코 잃어서는 안 됨을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향한 찬양과 제사장의 기도가 성전의 본질적 모습입니다. 오늘 주님의 교회가 무엇으로 어떻게 온전해질 수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교회가 교회됨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새로운 성전으로 교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요? 그것은 바로 기도와 예배입니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주님이 머무시는 곳이 교회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고 해서 성경을 가르친다고 해서 교회라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이 우리 위에 임하실 때 비로소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기도와 예배의 능력과 비밀이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은 찬양의 예배와 기도로 우리 위에 임하십니다. 주님께서 주님 되심을 노래하고 주님의 마음을 구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임하게 됩니다. 1세기 교회가 그 모든 박해 속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임재를 결코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예배하고 기도하며 성령께서 그들을 운행하고 이끄시도록 주님의 임재를 사수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기억해야 할 본질로의 회복입니다. 성전은 주님이 거하시는 곳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기도하고 예배함으로 주님의 임재를 지켜나가야 합니다.

 

손으로 짓지 않은 성전, 성령이 거하시는 곳 – 18~22절

두 번째로, 18~22절 말씀을 봅니다. 특별히 19~20절에 주목합시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예수님은 자신의 육체를 성전에 비유하시며 돌아가신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선포하십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새로운 성전은 돌과 나무로 지은 건물이 아닌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의 사역을 말합니다. 바로 성령을 보내심으로 태어난 교회입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은 성령이 우리 안에 임하여 우리의 육이 주께서 거하시는 성전이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십자가에 달리기 직전까지 바로 이 일에 대해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며 또한 아버지께 기도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 그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주님은 우리를 고아와 같이 두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거하시는 살아있는 성전이 되었습니다. 성령으로 태어난 교회로 새로운 성전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산 예배가 드려지는 새로운 성전으로의 시즌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내몰리듯 새로운 성전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이때, 산 예배가 드려지는 성전으로 이 교회가 그 땅 위에 세워지길 기도합시다. 주님께서 거니시는 산 성전. 주님의 마음이 나누어지고 선포되는 산 성전. 교회로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성령 안에서 영적 예배를 드리는 산 성전. 이것이 우리가 맞이하는 새로운 시즌임을 믿습니다. 산 성전으로 승리를 선포합시다. 전통과 종교에 갇혀버린 성전이 아닌, 생명과 진리로 영혼과 그 땅을 살리는 교회로 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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