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

2018-2-25

 

에베소서 1: 15~19

이로 말미암아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에베소서의 두 기둥, 1장과 3장의 기도
바울 서신의 면류관, 바울 신학의 집약체라고도 불리는 에베소서는 마치 날실과 씨실로 직물을 짜듯, 중요한 몇 가지의 신학적 주제들로 촘촘히 짜여 있는 글입니다. 그 수평선에 놓인 큰 세 개의 주제들이 구원론, 교회론, 하나님의 나라의 완성을 말하는 종말론입니다. 그런가 하면, 수직으로 세워진 두 기둥도 있습니다. 바로 1장의 기도와 3장의 기도입니다. 구원과 교회와 하나님의 경륜과 그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한 에베소서는, 이 두 기둥으로 받혀지며 전체가 흘러갑니다. 우리는 이 두 기도를 ‘신학’과 ‘신앙’이라 부를 것입니다. 먼저는 ‘신학’입니다. 오늘 본문인 1장의 기도는 ‘신학’에 대해 말합니다. 이는 학문적 연구를 의미함이 아닙니다. 신학은 우리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 그 신념과 가치를 아는 것입니다. 3장의 기도는 ‘신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신학이 진리 안에 분명하게 섰다면, 그를 살아내어 실제가 되게 하는 신앙에 대해 3장의 기도가 말하고 있습니다.  

 

에베소 교회가 머무는 오늘의 자리 –하나님 나라의 문지방에 선 믿음
에베소 교회를 위해 바울이 구하는 첫 기둥과도 같은 기도를 살펴봅니다. 에베소서를 시작하며 1~2절로 인사를 마친 바울은 이어지는 3~14절까지, 한달음에 하나님의 경륜에 대해 말합니다. 그의 마음은 창세 전에 예정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향한 놀라움과 감격으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벅찬 마음으로 에베소서의 본론이자 결론의 핵심을 서두에 선포한 그는, 15절에 이르러 이 위대한 창조주의 비밀을 에베소 교회가 깨닫길 바라며 기도를 시작합니다. “이로 말미암아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바울이 주께 감사를 드린다고 격려하며 말했듯, 에베소 교회는 믿음과 사랑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그들은 구원에 대한 분명한 믿음이 있었고, 그로인한 감격으로 교회를 위해 봉사하며 헌신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참으로 큰 은혜입니다. 이 시대, 죽음 이후 일어날 일들을 알지 못한 채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어떤 이들은 그들에게 필히 닥칠 이 문제를 회피하듯 무시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막연한 낭만적 상상으로 스스로를 속이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그저 두려움으로 다가올 죽음을 바라보기만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에 대한 믿음은 가장 값진 선물입니다. 가장 큰 축복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구원의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를 죽음에서 자유케 한 구원이, 그리스도인의 출발점이란 것입니다. 한 신학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구원은 하나님 나라의 문지방을 넘는 것이다.’ 구원은 주님으로부터 시작된 주권적인 출발입니다. 이는, 우리가 구원을 해결 받은 믿음에만 머물러서는 안 됨을 말합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구원에서 멈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봅니다. 그들은 죽어서야 갈 천국행 티켓을 가진 것에 만족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 나라의 더 깊은 세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내 의지가 허락하는 만큼 봉사하고, 내 판단이 수용하는 만큼 헌신하며 자족합니다. 바울의 기도는, 이를 넘어서라 도전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문지방을 넘어, 놀라운 그의 나라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갑시다. 세상과 하나님 나라의 경계선에서 한 발짝만 잘못 움직여도, 결과는 딴판이 됩니다. 많은 임종예배를 드리며, 그러한 흔들림을 보아왔습니다. 자라지 않고 멈추어 버린 믿음은, 죽음의 순간에 찾아오는 극렬한 원수의 공격에 요동치곤 합니다. 출발선에서 굳어져 버린 믿음은, 균형을 잡지 못하고 쉽게 쓰러지곤 합니다. 구원에서 머무는 믿음에서 더 깊은 세계를 경험하는 믿음으로 자라나길 축원합니다. 구원이란 시작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더 놀라운 그의 나라로 달려갑시다. 

 

에베소 교회가 가야 할 자리 –하나님 나라의 역사에 동참하는 믿음
에베소 교회의 믿음과 사랑, 그 열심과 열정을 격려하는 바울의 기도는, 이제 17절부터 에베소 교회가 구해야 할 또 다른 세계를 말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바울은 구원에서 멈춘 믿음으로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는 자들이, 이 지루한 삶에서 벗어나 다른 차원의 감격을 경험하길 기도합니다. 마음의 눈이 밝아질 때 볼 수 있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길 구합니다. 이는 마치, 2차원이나 3차원의 세계에 속한 믿음이, 4차원, 5차원의 세계를 경험하는 믿음으로 성장하길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15~16절에 속한 자들의 신앙의 모습을 생각해봅시다. 그들은 구원의 감격으로 매주 교회에 나가며, 때로 기꺼이 봉사와 섬김의 일들을 감당합니다. 아름답고 귀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나’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영적인 비밀을 몰라도 할 수 있는 일들, 즉, 내가 마음먹기만 하면 섬길 수 있는 봉사, 내가 의지를 갖기만 하면 드릴 수 있는 헌신의 차원에 머무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는 4차원의 세계가 열려 있습니다. 내 상식과 의지를 넘어서 움직이는 초자연적 세계가 있습니다. 눈으로 볼 수 없으나 존재하는 하나님의 또 다른 세상. 이성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을 넘어, 하늘의 비밀과 능력으로 움직이고 있는 주님의 또 다른 세계. 바울은 에베소 교회가 이 새로운 차원으로 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물리적 세계에 갇혀버린 믿음의 삶에서, 하늘을 움직이는 믿음의 삶으로 나아오라 도전합니다.

 

지혜와 계시의 영, 성령 –하나님을 아는 깊이로 이끄시는 성령님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바울의 기도와 같이 새로운 차원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요?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지는 것을 넘어,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길은 무엇입니까? 바울은 지혜와 계시의 영으로, 마음의 눈이 밝아져 부르심의 소망을 보고 또한 성도의 영광의 풍성함과 우리에게 주어진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게 되기를 구한다고 합니다. 우리를 새로운 하나님의 세계로 이끄는 영이, 지혜와 계시의 영입니다. 지혜와 계시의 영으로 우리는 하늘의 비밀과 능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이 영이 성령님이십니다. 성령님은 우리로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하늘의 비밀들을 깨닫게 하시고, 그의 세계를 보여 주십니다. 고전2:10~13입니다.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성령님을 몸이 뜨거워지거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현상이나 병을 치유하는 능력 정도로만 여길 때가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일들은 성령께서 행하시는 일들입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마음을 만지시고, 병을 치유해 주십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또한, 하늘의 비밀들을 우리로 깨닫게 하십니다. 성령님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신 분이십니다.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이르되 이리로 올라오라..” 요한계시록 4장에서, 요한은 성령의 감동으로 새로운 세계로 올라갑니다. 성령님은 하나님 나라의 문을 여시며, 그 놀라운 세계로 우리를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이 시즌, 땅의 차원을 넘어 하늘의 차원을 풀어내는 교회로 서기 위해 지혜와 계시의 영이 부어지길 더욱 기도합시다. 물이 포도주가 되는 믿음으로 자라나길 축원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물일지라도, 보이는 물리적 세계를 넘어 하늘에 속한 능력으로 새롭게 될 포도주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그 깊이로 부르고 계십니다. 3차원을 넘어 4차원을 바라보고 도전하는 믿음을 구하는 한 주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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