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 강해 25 <근원적 세가지 필요 4:보호하심>
마태복음 6:11-13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우리가 기도할 절대적 필요의 세 번째는 하나님의 보호하심 입니다.>
2017년의 첫 날이자 첫 주일인 오늘, 우리는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주기도문의 마지막 기도 제목인 ‘보호하심’에 이르렀습니다. 이 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함께 나누며 묵상하게 된 것은 올 한해의 시작부터 주님의 보호하심으로 우리를 격려하시는 특별한 은혜라 믿습니다. 우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기도할 때 구하지 않아도 더해질 것이나, 그럼에도 절대적으로 기도할 필요가 있는 간구의 제목들로, 하나님의 주권을 날마다 고백하는 일용할 영적, 육적 양식과 우리를 자유케 하는 용서를 나누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기도할 바는 바로 하나님의 보호하심입니다. 우리를 악에서 보호하고 구원하실 수 있는 단 한 분, 하늘의 아버지께 우리를 향한 보호하심 있기를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하나님의 시험은 상급을 위한 테스트이자 훈련입니다.>
주님의 이 마지막 간구는 시험에 들지 않을 것과, 그로 인해 악에서 구해지기를 요청하는 순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를 문맥에 따라 나누어 살펴볼 때, 먼저 기억할 것은 ‘시험’이란 단어입니다. 성경에서 시험은 Temptation-유혹, Test-평가, Training-훈련의 세 가지 상황을 모두 말합니다. 본문의 ‘시험’은 바로 Temptation-유혹으로, Test와 Training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시험라면 본문의 시험은 사탄이 주는 유혹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유혹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미혹시키지도 않으십니다. 함정을 만들고 걸려들도록 시험하는 것은 오직 마귀의 짓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시험, 곧 그의 Test와 Training을 잘 통과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시험은 상급을 위한 교육이자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22장의 아브라함을 보십시오. 그는 열방과 천하 만민에게 복이 되는 믿음의 조상으로 서기 위해, 하나뿐인 아들을 드리는 테스트를 통과하였습니다. 열왕기상 17장의 사르밧 과부 역시 그러합니다. 비 뿐 아니라 이슬마저 그친 이스라엘 땅에는 고통스러운 죽음이 가득했을 것이고, 아합과 이세벨의 핍박으로 하나님의 선지자들 역시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이때 사르밧의 과부는 그의 아들과 함께 인간이 가진 생의 본능을 충족할 마지막 양식으로 죽음을 맞이하려 합니다. 엘리야가 요구한 것은 바로 그 마지막 음식이었습니다. 자신이 죽을 것은 물론, 아들마저 죽어야 하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할 때, 그는 마르지 않는 기름 병의 기적을 경험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상급을 주시기 위하여 테스트 하십니다. 그리고 승진시키기 위하여 훈련하십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험 중에 있다면 기쁨으로 승리하길 축원합니다.
<마귀의 시험은 우리를 더럽히는 유혹과 미혹일 뿐입니다.>
오늘 본문의 시험이 말하는 마귀의 유혹과 미혹은 우리를 갈취하고 상하게 할 뿐 아니라, 시험을 당한 것 자체로 우리를 더럽힙니다. 그렇기에 주님은 이러한 유혹과 미혹, 곧 마귀의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해야 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를 파멸로 이끄는 마귀의 시험을 끊어내기 위해, 우리는 마귀의 유혹이 틈타는 내면과 외부의 길을 미리 차단해야 합니다. 우리 내면의 죄성과 상처들은 마귀의 유혹을 불러오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약1:14의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말씀처럼 원수의 유혹이 우리 자신으로 인해 시작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엡4:27은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합니다.마귀는 이 ”틈“을 통해 우리에게 접근하여 유혹하려 하기에, 우리는 날마다 작은 틈도 원수에게 내어주지 않도록 보혈을 의지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기억할 것이 외부로부터 오는 공격입니다. 원수는 강탈하고 공격하는 악한 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약4:7의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말씀처럼, 원수를 꾸짖고 내어 쫓아야 합니다. 그들은 우리 주변을 배회하며 공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부인하고 하마터면 배도할 뻔했던 베드로는 벧전5:8로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말합니다. 우리의 상황이나 상태와 상관없이 마귀는 계속하여 우리를 엿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참으로 우는 사자와 같이 공격하여 강탈할 틈을 엿보는 악한 영입니다.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이제 악에서 구해지길 간구하신 기도에 주목합니다. 여기서 “악”은 헬라어의 남성 명사로 인격적 대상과 같이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곧 악이 인격화된 존재인 사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오늘, 영적 현상에 대한 문제들은 치우침에 있습니다. 마귀에 대해 지나치게 집중하거나, 마귀에 대해 너무 무지한 것입니다. 모든 사고와 질병들을 마귀의 짓이라 여기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영계 뿐 아니라 자연계에도 속해 있는 한, 물리적 법칙을 어길 때 그에 따른 반응은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영적 세계를 너무 모르는 것도 문제입니다. 우주로 나가 달을 밟는 시대를 맞이한 유럽을 바라보며, CS 루이스는 “오늘 날 가장 큰 문제는 마귀를 지나치게 과소형가 하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항상 영적 전쟁이 수반되어 있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그 정도가 지나쳐서는 안 되겠으나, 영적 실체인 마귀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마귀는 잠들거나 쉬지 않고 우리를 공격할 틈을 엿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때 꿈을 통해서라도 우리를 더럽히고, 공격하려는 것입니다. 꿈은 하나님으로부터 오기도 하지만, 혼에 맺힌 잔상이 드러나거나,마귀가 공격하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마귀는 강한 자입니다. 요14:30은 마귀를 세상 임금이라 했고,엡2:2은 그를 공중 권세를 잡은 자라 했습니다. 우리가 마귀를 대적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님의 이름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그는 아직 불법이나 왕 노릇하는 자이며, 능력도 있습니다. 오직 교회만이 마귀에게 자유하며 그의 권세를 이기는 것입니다. 또한 마귀는 교활하며 계속하여 거짓말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권세 아래서 어린 아이 같을지라도 약삭빠르게 피하고 속이려 듭니다.
<유혹과 미혹을 분별하여 어둠이 틈타지 않도록 보호받길 기도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의 간구는 사탄의 유혹과 미혹을 분별하여, 우리를 공격하려는 어둠의 문이 열리지 않도록 하나님의 보호를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마귀는 더욱 발악을 하듯 성도를 향해 분을 낼 것입니다. 바벨론이 유혹과 미혹으로 우리를 둘러싸고 더럽히려 할 때, 우리는 그러한 시험에 열리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내면을 진리와 성령으로 채웁시다. 혼미하지 않고 분별할 수 있길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선포케 하신 2017년의 첫 주일, 숨겨졌던 마귀의 간계들이 드러나고, 끊어지는 축복이 있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