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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되시는 성령님 (눅 11:1-13)

눅11:1~13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 또 이르시되 너희 중에 누가 벗이 있는데 밤중에 그에게 가서 말하기를 벗이여 떡 세 덩이를 내게 꾸어 달라 내 벗이 여행중에 내게 왔으나 내가 먹일 것이 없노라 하면 그가 안에서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문이 이미 닫혔고 아이들이 나와 함께 침실에 누웠으니 일어나 네게 줄 수가 없노라 하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비록 벗 됨으로 인하여서는 일어나서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요구대로 주리라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아버지 된 자로서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는데 생선 대신에 을 주며 을 달라 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오순절 성령의 강림으로 시작된 신약 시대

성령강림주일을 교회탄생주일이라고도 합니다.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시며 교회가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오순절 성령 강림의 사건은 신약을 여는 시점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사 승천하신 이후, 마침내 약속하신 성령이 이 땅에 부어지며 새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모세가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은 오순절에, 성령님은 새 율법과 새 영으로 이 땅위에 강림하셨습니다. 돌판에 새겨진 구약의 율법이 심령에 새겨지는 새 율법이 되는 성령의 새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구약의 성령님과 신약의 성령님

성령님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관통하여 역사하십니다. 세상과 만물이 창조될 때도, 노아의 홍수 때도, 모세가 이스라엘을 인도할 때도, 사사들의 시대와 다윗의 왕정 시대에도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볼 수 있습니다. 단, 구약의 성령님과 신약의 성령님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시는 한 분 하나님이신 것은 동일하나, 이 땅과 우리 안에 임하시는 방법이 달라졌습니다. 구약의 성령님은 아담으로부터 내려오는 죄로 인해, 우리 안에 내주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령님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명과 목적을 위한 사람들 위에 순간적으로 덧입혀지셨습니다. 사사기의 사사들이나 왕정 시대의 왕들은 여호와의 영에 붙들려서 쓰임 받다가 여호와의 영이 떠나가기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나가서 싸울 때에 여호와께서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을 그의 손에 넘겨 주시매 옷니엘의 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이기니라(삿3:10)”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51:10~11).” 그러나 신약에 들어서며 인간과 성령님의 관계가 달라졌습니다. 성령께서 순간적으로 능력을 부으시거나 덧입혀져서 그를 사용하실 뿐 아니라, 내주하시기 시작한 것입니다.


기도의 결론, 성령 하나님

누가복음 11장 본문에는 마태복음 6장과 7장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유대인에게 전해지는 마태복음 서신이 율법을 정교하게 정리했다면, 이방인들을 향했던 누가복음에는 상대적으로 율법보다는 가르침의 중점이 더 집약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마태복음 6~7장이 말하는 기도의 신학과 실제, 그 정수가 요약된 누가복음 본문의 5~8절은 ‘간청하는 기도’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미 잠든 친구의 집 문을 두드려서 그를 깨울만큼, 간절하고 적극적으로 응답을 구하며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9~13절은 전방위적이고 입체적인 기도의 실제로,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기도’를 말합니다. ‘구하는 기도’는 입을 열어 하는 기도, 보편적으로 나열하여 드리는 기도입니다. ‘찾는 기도’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드리는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언약의 말씀을 증거삼아, 구도자적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두드리는 기도’는 이 모든 방법을 동원한 전투적 기도로서, 치열하게 침노하는 기도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때로는 간절하게, 때로는 말씀을 붙잡고, 때로는 공격적으로 문이 열릴 때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이 모든 기도의 결론은 무엇일까요? 13절은 말합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아버지께서는 성령을 주길 원하십니다. 성령님 안에 모든 것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안에 우리가 구하는 모든 것의 답이 있습니다. 기도의 결론, 성령님입니다.


새 영으로 임하신 성령님 –거듭난 새 영의 기능과 능력

성령님은 하나님과 분리되어 영적으로 죽었던 우리가 새 영으로 거듭나게 하사, 영의 기능과 능력으로 회복하십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요엘서 2장은 하나님의 영, 성령이 임하시며 소망이 없던 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보며 장래 일을 선포하고 꿈을 꾸고 이상을 보는 새 일이 시작됨을 예언했습니다. 또한 고린도전서 12장 7~11절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임하시며 초자연적 능력들이 발동됨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지식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죽었던 우리 안에 성령께서 새 영으로 임하실 때, 영적 기능이 회복되며 주님으로부터 부어지는 기름부음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새 법으로 임하신 성령님 –내적 충만

성령님은 또한 새 법으로 임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렘31:33).” 성령으로, 새 언약과 새 법이 이루어졌습니다. 성령으로, 산상수훈에서 선포된 새 법이 우리 안에서부터 율법을 완성되게 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의 말씀처럼, 우리 안에 임하신 성령님은 이전에는 이룰 수 없었던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를 열매 맺으며 새 법을 이루십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성품을 변화시키시며 산상수훈이 말하는 아버지의 온전하심이 우리에게서도 성취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새 나라로 임하신 성령님 –하나님 나라의 통치

세 번째로, 성령님은 하나님 나라로 통치하는 영으로 임하십니다.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이사야서 61장은 성령으로 여호와께서 신원하시는 날, 하나님 나라가 통치하는 날이 임한다고 하였습니다. 성령의 기름부음 안에서 우리는 어둠의 권세를 깨뜨리는 하나님의 나라로 서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통치의 영, 성령님으로 인해 모든 견고한 요새들을 무너뜨리며 귀신의 영향력으로 인해 매였던 한계를 돌파하고 꺾이었던 부르심을 회복하길 축원합니다.


예수의 대리자, 성령 하나님

성령님은 우리를 살리시는 새 영이자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새 법이고 또한 우리로 돌파하게 하는 새 나라의 통치되시는 분이십니다. 결국 성령님은 예수님의 대리자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성령께서 우리의 모든 것 되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세상은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예수님은 요한복음 14장에서 주님과 같이 우리와 함께 하실 뿐 아니라 우리 안에 거하실 대리인, 성령님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성령님을 의지하지 않는 자는 고아입니다. 성령님과 동행할 줄 모르는 자는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성령 안에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가 있기에, 성령님을 모르는 신앙생활은 그저 기독교 철학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성령님을 일종의 감각이나 현상이나 에너지의 도구처럼 취급하지 않길 바랍니다. 성령님은 아버지 하나님, 예수님과 삼위일체로 존재하시는 같은 하나님이시자 인격이십니다. 우리의 감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공유하시고 예수님과 아버지께로 이끄시는 성령님을 날마다 구합시다. 성령님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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